우리바다 57년간 1.6도 상승…지구 평균보다 2배 빠른 해양 온난화
최근 10년간 수온 상승률 과거 대비 3배 수준
해양 생태계 전반 구조적 변화 뚜렷...해양산성화 진행중

최근 50여년 사이 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표층 수온 상승 폭이 전 지구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1일 ‘2026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을 발간하고 우리 해역과 해양 생태계 변화 양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25년까지 우리나라 주변 표층 수온은 1.6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인 0.76도보다 2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상승률은 과거보다 3배가량 높아지며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이 같은 변화는 대마난류 세력 강화와 여름철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일수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특보 일수는 1991∼2020년 평균 11일에서 2024년 30.1일, 2025년 29.7일로 크게 늘었다.
또 과거보다 높은 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는 해양열파의 강도와 발생 빈도가 증가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해양 생태계 전반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다.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는 해양 산성화가 진행 중이며, 온난화로 인한 성층 강화로 동해 저층의 용존산소 감소와 표층 영양염 감소 경향도 관측됐다.
수온 변동의 계절 간 격차도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평년보다 낮은 수온을 보였지만 6월 하순 이후 전 해역에서 고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름철 집중호우 증가와 동해남부 냉수대 장기화 영향으로 6년 만에 유해 적조가 발생했고, 아열대성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제주를 넘어 동해안까지 확산했다. 기후변화로 유해 생물 출현 양상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바다의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물리적 변화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번 자료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